두산 라울 알칸타라(28)가 최고구속 158㎞의 불같은 강속구를 앞세워 또 한번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자신도 시즌 14승째(2패)를 수확했다.
두산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키움과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중위권으로 처진 두산은 61승 4무 52패로 5위를 수성하는데 성공했고 키움은 연패(70승 1무 51패)를 당하며 1위 NC와의 승차를 여전히 좁히지 못했다.
선발 알칸타라가 7이닝 동안 무실점(3피안타) 호투했다. 삼진은 7개 볼넷은 1개를 내줬고 평균자책점은 2.84로 끌어내렸다.
특히 이날 96개의 공 가운데 직구를 57개나 던졌는데 최고 구속은 158㎞를 찍었고 최저 구속도 149㎞에 달했다.
3회까지 퍼펙트 투구를 이어갔고 4회 2사 1ㆍ2루에선 애디슨 러셀을 내야 땅볼로, 5회 1사 2루에선 전병우와 박준태를 뜬공과 삼진을 솎아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경기 후 “팀이 어려운 가운데 알칸타라가 오늘도 에이스다운 투구를 했다”라고 평가했다.
알칸타라는 특히 9월 등판한 5경기에서 4승을 쓸어 담으며 최근 주춤한 팀에 유일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9월 평균자책점도 1.45에 불과하다. 알칸타라는 경기 후 “내 직구 최고 구속은 160㎞이다. KBO리그 최고 구속(162㎞ㆍ2012년 리즈)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남은 모든 경기에서 승리해 다승왕에 도전하고 싶다”고도 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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